故 장자연 리스트 수사 재개…유서 내용 다시 보니 "어떻게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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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故 장자연의 유서 내용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故 장자연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유서 내용이 다시 재조명됐다.
 
장자연의 유서 내용에는 고인이 접대부와 잠자리 등을 강요당하고 구타 등에 시달려온 사실이 기록돼 있다.

 
과거 KBS 뉴스는 장자연이 전 매니저에게 보낸 자필 유서중 주요 내용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당시 KBS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장자연은 모 감독과 태국에 동행한 가운데 술 접대는 물론 잠자리까지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협박 문자와 욕설, 상습구타까지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자연은 문서에서 "나를 방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신인이라 수입이 적었지만 매니저 월급 등을 모두 부담하도록 했다"고 기재했다.
 
유서에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대기업·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에게 100여 차례 이상 술접대와 성상납을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 같은 유서속 학대 내용을 장자연은 1년 이상 받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서에 자신이 쓴 글임을 증명하기 위해 서명과 주민번호를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우 故 장자연 리스트가 재수사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5일 대검찰청 개혁위원회 관계자는 "과거사위원회가 재조사를 검토 중인 25개 외에 8개 사건을 추가로 제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故 장자연 성상납 리스트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유력 인사들의 성상납과 폭력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