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비트, 제천 화재 키운 원인...도시형 생활주택 안심 못 해 '무방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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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캡처)

드라이비트 외장재가 제천 화재로 인해 또 다시 화재에 위험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도시형 생활주택 안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천시에 건설된 도시형 생활주택 93%가 화재발생에 매우 취약한 상태다.

조사에 따르면 15년 3월 기준 인천에 건설된 도시형 생활주택은 총 사용승인 기준 688건에 916동 1만7320가구다. 용도지역별로 주거지역 408건(59%), 상업지역 222건(32%), 준주거지역 58건(9%)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에 건설된 도시형 생활주택 대부분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필로티 구조로 건축됐으며 사용승인 건수 기준 693건으로 93%, 동수 기준으로는 863동 94%로 대부분의 건축물이 필로티 구조로 건설됐다.

외벽 마감재 역시 드라이비트가 대부분 사용돼 화재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을 외벽에 붙이고 그 위에 석고와 페인트를 덧바른 소재로 다른 공법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고 시공비가 저렴하다. 하지만 수직으로 확산되는 화염을 차단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전체 사용승인건수 중 56%를 차지한 386건이 드라이비트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생한 제천 화재는 건물 전체에 불이 순식간으로 번진 것이 드라이비트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드라이비트는 불에 타기 쉬우면서도 타면서 많은 양의 유독가스를 발생시켜 더욱 큰 피해를 일으킨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