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팔 절단 원숭이, 로봇팔 움직이는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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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팔을 잃은 원숭이들을 훈련하면 마음만으로 로봇팔을 움직여 사용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의대 신경과학자들은 이 실험결과는 사지가 절단돼 없어진 지 오래됐어도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과 관련된 뇌신경과 연결망을 다시 살리거나 새로 만드는 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대학 니초 해초풀로스 교수팀은 사고로 팔을 잃은 지 4~10년 된 붉은털원숭이 3마리를 대상으로 로봇팔을 이용해 공을 잡도록 하는 훈련을 시켰다. 공을 잡는 데 성공하면 보상으로 주스를 주는 방식을 40일간 시켰다.

그에 앞서 팔을 뻗고 손으로 잡는 등의 운동에 관여하는 뇌 특정 부위 위에 전극을 심고, 절단된 팔 부위에 로봇팔을 연결하고 전기적으로 통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원숭이들은 공을 잡으려는 생각을 로봇팔에 전달할 수 있고, 연구팀은 원숭이 뇌 등의 변화를 관측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팀은 사지가 마비된 사람의 머리에 이러한 전극장치를 이식해 스스로 근육을 움직여 식사할 수 있게 한 연구결과를 지난 3월 발표한 바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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