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옥'의 주연 배우 김혜수가 화제가 된 가운데, 그가 납치당하는 와중에도 당돌한 대응으로 위기를 넘긴 일화가 재조명됐다.
'미옥'에서 액션 연기를 처음 선보인 김혜수의 '납치 사건' 이야기는 과거 방송된 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에서 전파를 탔다.
당시 패널로 등장한 배우 김형자는 "과거 김혜수와 모녀 사이로 드라마를 촬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어느 날 김혜수가 자신의 의상을 혼자서 직접 다 들고 왔다. 김혜수에게 '아저씨는 어디가고 혼자 왔어?'라고 물었더니 '어제 다른 곳으로 촬영 갔다 오는데 뒷자리에 잠이 들었고 눈 떠보니 차가 이상한 곳으로 가고 있었다'고 했다"며 "김혜수가 남자 운전기사에게 차를 세우라고 했지만 가만히 있으라는 살벌한 대답만 나왔다. 남자 운전기사는 마음이 돌변해서 김혜수를 알 수 없는 곳으로 끌고 갔다"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김형자는 "하지만 태권도 유단자인 김혜수는 남자 운전기사에게 내리라고 말한 뒤 발차기로 위기를 모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방송인 장영란은 "김혜수가 태권도를 괜히 배운게 아니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고 김형자는 "그래서 손주한테도 태권도를 배우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 분)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분),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 분)의 물고 물리는 치열한 이야기를 그린다.
오늘(9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