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노르웨이에서 검거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용의자가 아니라 중요 참고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남편 B씨의 첫사랑으로 집안의 반대로 인해 다른 남성과 결혼했지만 지속해서 B씨를 만나 오다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은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전파되면서 한차례 이슈가 된 바 있다.
당시 방송을 보면 실종 전 남편 B씨가 당시 동업자에게 잔액을 모두 이체하며 "당분간 일이 생겨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무슨 사건이 있는데 해결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고, 극단에서 촉망받던 연극배우 아내 C씨 또한 연극 공연을 앞두고 극단장에게 모든 연습 및 공연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짧은 문자를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C씨가 전화가 아닌 문자로 연락한 점과 평소와 달리 문자의 띄어쓰기가 전혀 안 돼 있어 수상했다고 동료 배우들은 증언했다. 동료 배우인 D씨가 계속해서 C씨에게 전화를 걸자 남편이 전화를 대신 받았고 서둘러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문가는 "잠적하는 이유는 개인적 이유지만, C씨의 문자는 남편 B씨가 대신 보냈을 수도 있겠다 싶다"고 추측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남부경찰서는 8일 "피해자로 여겨지는 사람은 현재 실종된 상태이기 때문에 중요 참고인인 A씨를 상대로 확인절차를 걸쳐야 한다"며 "우리가 실종부부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A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