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김주혁 발인 앞서 눈물로 작성한 애도글…"누나가 오래오래 기억할께..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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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홍반장' 스틸컷

엄정화가 고(故) 김주혁을 추모했다.

엄정화는 2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 김주혁의 영정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엄정화는 "우리가 가끔 마주쳤을 때 왜 더 반갑게 만나지 못했지. 그랬을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주혁이. 애교도 많은 주혁이. 슬도 못마시는 주혁이. 얼마 전에 우리 새벽집에서 잠깐 마주쳐 인사 하며 서로 드라마 어렵다고 얘기하며 헤어질 때 진짜 한번 안아주고 싶다!!! 그랬어. 내가 주혁이에게 드라마 너무너무너무 멋있었어. 주혁아!!! 주혁은 늘 그렇듯이. 아녜요 아녜요.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하는지 아는데"라며 최근에 마주했던 김주혁을 회상했다.

 
엄정화는 "너의 감각. 너의 선하면서 뚱딴지 같은 어색함을 가리려한 농담..몸짓..다..기억해. 누나가 기억할 거야..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주혁아. 오늘은 너무 눈물이 난다..이쁜 옷 사서 너에게 인사 갈게..예전처럼 헛헛. 썰렁히 웃고 있을 이쁜 너에게..오래오래 기억할게 홍반장..잘가..오늘은 이말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잘가"라고 글을 마무리 지으며 애도를 표했다.
 
이 글을 쓰기 앞서 엄정화는 눈시울을 붉히며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해 주위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엄정화와 고 김주혁은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홍반장('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싱글즈'에서도 호흡 맞춘 바 있다.

한편, 고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2일 오전 11시 발인식을 진행하며,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