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에서 온 천체 첫 발견…초당 25.5㎞ 이동

태양계 밖에서 날아온 성간 천체가 처음으로 관측됐다고 2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발견한 천체는 지름이 약 400m이며, 1초당 25.5㎞의 속도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천체는 A/2017 U1으로 불린다. 이런 천체를 발견한 것은 처음이라서 국제천문연맹(IAU)에 아직 명명 규정이 없다.


폴 쇼다스 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 매니저는 “수십 년간 이날을 기다렸다”며 “항성 사이를 이동하며 때때로 우리 태양계를 지나가는 소행성이나 혜성과 같은 천체가 존재한다는 이론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지만, 이렇게 감지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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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나사 홈페이지 캡처

이 천체가 소행성인지 혜성인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등 세부 내용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천체는 지난 19일 하와이대학의 Pan-STARRS 1 망원경에 포착됐다. 이를 처음 발견한 하와이천문학연구소 박사 후 과정 연구원 롭 워릭은 “일반적인 태양계 소행성이나 혜성 궤도로는 설명할 수 없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태양계 밖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에 위협이 되는 물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NASA는 지난 14일 이 천체가 지구에서 약 2400만㎞ 떨어진 거리를 지났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 천체가 페가수스 별자리 방향으로 향하고 있으며, 태양계를 빠져나가는 중으로 파악하고 있다.

CMEOS의 과학자 디바데 파르노키아는 “이 천체는 무척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궤적으로 볼 때 태양계를 빠져나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ASA는 현재 천문학자들이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 지상과 우주에 있는 망원경의 초점을 이 천체에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호기자 jho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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