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이 피해 여중생을 추행하려 한 부분을 인정했다.
이영학이 검찰 조사에서 경찰 조사 단계에서 진술했던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대부분 인정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25일 밝혔다.
앞서 검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추행을 인정하면서도 경위나 방법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러나 이영학은 태도를 바꿔 구체적인 범행 경위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 추행목적으로 유인해 추행했다는 부분까지 모두 인정했다"며 "성추행 방법도 구체적으로 얘기했으나 공개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체적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영학의 딸이 "아빠가 '엄마 역할이 필요하다'며 피해 여중생을 데리고 오라고 했다"는 진술에 대해 이영학이 인정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영학과 사체유기 혐의 공범으로 지목된 딸 이양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도 검토 중이다. 현재 이양은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한편 이영학 계부 A씨는 25일 오후 1시 27분쯤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자택 옆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영학 계부는 이영학 아내인 며느리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었으며 A씨가 목을 매고 사망한 것을 이영학의 모친이 발견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