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해지는 위스키의 독한 경쟁

위스키업계가 '저도 위스키'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독주를 기피하고 저도주를 선호하는 국내 주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자 40도 이하 저도 위스키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업체간 견제가 극에 달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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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코리아 '더블유 시그니처 12'

디아지오코리아는 24일 12년 숙성된 스코틀랜스산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35도 저도주 '더블유 시그니처 12'를 출시하며 40도 미만 저도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더블유 시그니처 12'는 엄선된 12년산 이상 위스키 원액에 풍미와 향이 더해져 부드러움과 함께 깊은 풍미를 지니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015년 출시한 '더블유 아이스'와 지난해 11월 선보인 '더블유 시그니처 17'에 이어 더블유 시그니처 12까지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다양해진 포트폴리오로 2014년 0%에서 2015년 20%, 2016년 25%, 2017년 상반기 기준 28%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향후 저도주 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조길수 대표는 “더블유 시그니처 12 출시로 저도주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저도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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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코리아 '디-라이트 바이 임페리얼'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은 스카치위스키 베이스의 알코올 도수 35% 저도주 '디-라이트 바이 임페리얼'을 11월 출시한다. 임페리얼만의 부드러운 스카치 위스키 풍미를 편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20-30대 소비자들은 물론 스카치 위스키 원액의 저도주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 역시 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35 바이 임페리얼'에 이어 '디-라이트 바이 임페리얼'을 출시하며 저도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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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 '골든블루 사피루스'

국내 저도 위스키 열풍을 몰고 온 골든블루도 '골든블루 사피루스'를 고급스럽게 리뉴얼해 11월 선보인다. 빠르게 변하는 맛과 디자인에 대한 소비 트렌드에 발 맞추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선호하는 위스키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리뉴얼을 단행이다.

원액은 스코틀랜드산으로 사용해 위스키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하고 여기에 50년 경력의 마스터블렌더의 섬세하고 정교한 블렌딩 기법으로 더욱 깊어진 풍미와 부드럽고 감미로운 맛을 낸 제품이라고 골든블루는 설명했다.

골든블루는 100% 스코틀랜드산 원액을 사용하며 정통 위스키 가치를 지키기 위해 첨가물을 넣지 않은 순수 위스키로 첨가물을 가미한 기타주류 제품인 더블유 시그니처 12와 디-라이트 바이 임페리얼과 차별화를 뒀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업체간 신경전도 극에 달하고 있다. 경쟁 업체의 판매량을 공개하며 순위 경쟁을 벌이고 경쟁사 신제품 출시 전 제품 출시 자료를 공개하는 등 상도의에 어긋난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9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위스키 업체들이 저도주 시장에 뛰어드는 각오는 남다를 것”이라며 “저도주 시장은 단순 제품 경쟁이 아닌 일종의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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