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독방'이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구속 연장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감시설에 관심이 모였기 때문.
'박근혜 독방'은 앞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일부 재소자는 신문지 두 장 반 크기인 0.3평 공간에서 자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호텔로 따지면 스위트룸에 지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던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주한 미군협정을 위반한 주한 미군 사범들이 주로 수감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구치소 독거실을 배정받았다.
일반 독거실은 6.56㎡(1.9평) 또는 5.04㎡(1.5평)인데 비해 박 전 대통령이 이용하는 독거실은 10.6㎡(3.2평) 크기로 일반 독거실의 두 배 정도의 크기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의 독거실에는 샤워시설, 싱크대, 문이 달린 화장실, 매트리스 등 다른 독방에서 볼 수 없는 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이 비록 파면됐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상 여전히 경호와 경비 대상이라는 점, 앞서 교정 시설에 수감됐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례 등을 두루 고려해 박 전 대통령이 쓸 방을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이 결정됐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은 내년 4월 16일까지로 6개월 늘어났으나, 그전에 무죄나 집행유예 선고를 받으면 석방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