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회장'은 결혼 '비행기는 6㎞ 급강하'…산소호흡기에 경보음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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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비행기가 지난 16일 이륙 직후 6km 급강하 했다.

에어아시아 회장이 한국계 여성과 결혼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에어아시아 비행기가 같은날 호주에서 출발 직후 6km 급강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항공편은 호주에서 출발해 발리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에 승객들이 기내에 떨어진 산소마스크를 쓰고 '마지막 인사'를 하며 우는 등 공포에 떨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6월에도 폭발음과 함께 발리행 비행기가 회항하는 등 불과 넉 달 만에 또다시 '공포의 회항'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15일 호주 퍼스 공항을 출발해 인도네시아 발리섬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에어버스 A320 기종 QZ535 항공편이 이륙한 지 25분 만에 항로를 변경해 호주 퍼스 공항으로 되돌아갔다.
 
공포의 순간은 비행기가 이륙한지 얼마 되지 않아 비행기가 급강하하면서 발생했다. 산소마스크가 내려오고 경보음이 울리자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는 등 비행기는 아수라장이 됐다. 145명의 승객은 비행기를 돌리는 동안 눈물을 흘리고 공황상태에 빠지는 등 극도의 공포감에 떨어야 했으며, 일부 승객은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작별인사까지 나누었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을 안정시켜야 할 승무원은 오히려 긴급상황이라고 소리를 질러 공포감을 부추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 탑승객은 "비명을 지르고 눈물을 흘리는 승무원들 때문에 공포감이 더 커졌다. 그들로부터 어떤 위안도 받지 못했다"고 분노했다.
 
해당 비행기는 출발지인 호주 퍼스 국제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사과문만 발표하고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같은날 에어아시아 회장은 결혼식을 올리며, 항공사의 극과극 하루에 세계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