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앞두고 추석 인사말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피해야 할 금기어도 눈길을 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및 취업준비생 2,892명을 대상으로 '추석 스트레스'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업준비생(80.2%)이 △직장인(74.6%)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앞두고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취업준비생 1,194명이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로(복수응답) '언제 취업할꺼니?'(73.6%)를 꼽아 취업에 대한 부담감을 보였다.
이어 '살 좀 빼렴/얼굴 좋아졌네'(30.9%), '아무개는 OO에 취업했다더라'(18.8%), '사귀는 사람은 있니?'(18.2%),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다'(15.3%) 등을 가장 듣기 싫은 말이라고 답했다.
직장인의 경우 성별과 결혼 여부에 따라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비율에 차이를 보였다. 성별과 결혼 여부를 교차하여 분석한 결과 가장 명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직장인은 △기혼 여성(81.1%)으로 △미혼 여성(76.1%), △기혼 남성(74.1%)이 뒤를 이었다. 가장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있는 직장인은 △미혼 남성(70.5%)으로 조사됐다.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도 성별과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결혼은 언제 하니?'(6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봉은 얼마나 받니?'(39.4%), '애인은 있니?'(26.4%) 등의 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혼 여성도 가장 듣기 싫은 말로 미혼 남성과 마찬가지로 '결혼은 언제 하니?'(63.3%)를 꼽았다. '연봉은 얼마 받니?'(30.4%), '요즘 경기가 어렵다는데 다니는 회사는 괜찮니?'(26%)가 뒤를 이었으며 '애인은 있니?'(25.4%)는 4위를 차지했다.
기혼 직장인의 경우 남녀 모두 '요즘 경기가 어렵다는데 다니는 회사는 괜찮니?'를 추석 때 듣기 싫은 말이라고 응답했으며 기혼 남성(48.8%)이 기혼 여성(28.1%) 보다 더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