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블박으론 성장 한계'…팅크웨어, HUD·공기청정기로 사업 다각화

팅크웨어(대표 이흥복)가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공기청정기 등 차량용 액세서리 신제품을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그동안 '아이나비' 브랜드로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 1위를 고수하던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만으로는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에서다.

Photo Image
팅크웨어 로고.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가 연내 액세서리 제품군인 HUD,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잇달아 출시한다. HUD는 주행 안전을 위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핵심 부품으로 최근 신차에 장착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HUD는 주행 속도와 엔진 회전수(rpm), 경고등 등 정보를 운전자 앞 유리창에 그래픽 이미지로 투영, 안전 주행을 유도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다. 운전자 시야를 전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자동차 사고 감소에 도움을 준다.

과거 HUD는 반사 필름을 차량 전면 유리에 설치해 하단에서 영상을 반사하는 방식으로 경고등과 같은 단순한 주행 정보만을 제공했다. 최근엔 전방 카메라와 GPS, 각종 센서를 연동해 내비게이션 길 안내 등 다양한 주행 정보를 한 곳에 나타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팅크웨어가 개발한 HUD 역시 기존 아이나비 내비게이션과 연동,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길 안내 기능을 제공한다.

황사나 미세먼지로부터 차량 내부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기도 내놓는다. 팅크웨어는 중소 가전기업 A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차량용 공기청정기 개발을 마쳤다. 새 제품은 활성탄 필터와 미세먼지 정화 센서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팅크웨어는 올해 초 론칭한 틴팅 브랜드 '칼트윈'과 함께 HUD,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바탕으로 국내외 차량용 액세서리 시장 공략을 강화시킬 방침이다. 팅크웨어가 HUD, 공기청정기 등 신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액세서리 제품군이 지닌 높은 성장세 때문이다. 팅크웨어 올해 2분기 매출액 488억원 중 후방카메라 등 액세서리 제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했다.

차량용 액세서리 제품을 판매할 거점 마련에도 적극적이다. 팅크웨어는 2013년 인천을 시작으로 수원·부산·대구·광주·대전·서울에 이어 올해 포항까지 직영 판매·장착점인 아이나비 프리미엄 스토어를 8곳까지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심천에 글로벌 프리미엄 스토어 1호점도 개설했다. 회사는 국내외에 직영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