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완장 차고 퇴출 진두지휘"...문화예술대책위원회 수사·처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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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해 문화예술인들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예술대책위원회'(이하 문화예술대책위원회)는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의 문화예술계 탄압은 결코 우발적이거나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다"고 밝혔다.

문화예술대책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작 정치는 문서 작성으로 끝나지 않았다"며 "당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 완장을 차고 문화예술계에 대한 불법적인 퇴출 작업을 진두지휘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인촌 전 장관은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을 자리에서 내쫓은 장본인"이라며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 사태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문화예술대책위원회는 "이명박 정부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비롯해 화이트리스트까지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문화예술계를 대상으로 국가 폭력과 범죄를 일상적으로 자행했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작성된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은 2000년대 작성했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시대착오적인 이념 정책들로 가득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돼 이후 2011년 1월까지 약 3년 동안 장관직을 수행한 바 있다.

앞서 국정원 TF의 조사로 인해 MB 정부 시절 국정원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방송 출연을 저지하거나 이미지 실추를 목적으로 합성 사진을 제작, 유포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일부 방송인과 배우를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정황이 담긴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도 만들어 관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