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도루' 두산 니퍼트, 본연의 모습 조금씩 되찾아가나…5이닝 3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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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N스포츠 캡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29일만에 다시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니퍼트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3실점(1자책)하며 시즌 14승(7패)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근 3경기 니퍼트가 좋지 않았는데 조금씩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것 같아 다행이다. 초반부터 타자들이 좋은 집중력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간 게 승인이다"라며 니퍼트의 회복 조짐에 반색했다.
 
니퍼트 역시 "오늘도 컨디션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닌데 타자들이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남은 경기에 몇 차례 등판할지 모르지만 포스트시즌까지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은 타선이 1회에 4점, 2회에 10점을 뽑아주며 '무혈입성'처럼 승리를 얻어냈기 때문에 니퍼트의 컨디션이 완벽히 돌아왔다고 보긴 아직 이른 상황이다.
 
앞서 경기에서 니퍼트는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을 이따금씩 보였다. 지난달 31일 광주 KIA 타이거즈 전에서 4이닝 만에 강판된 니퍼트는 더그아웃을 지나 라커로 들어가면서 철문을 발로 찼다. 이 장면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또한 지난 6일 잠실 한화 이글스 전에서도 3회까지 3실점한 그는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던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야구선수, 특히 선발 투수에게 있어 '멘탈'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두산의 1선발 니퍼트가 다음 경기에서도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