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상장, '직원 당 22억5000만원' 대박

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게임개발사 펄어비스가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0년 설립된 펄어비스는 설립자 김대일 의장을 필두로 'R2' 'C9'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제작한 국산 게임이다. 자체 개발 엔진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 그래픽을 선보인다.

검은사막은 출시한 모든 지역에서 성과를 거둔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이다. 2014년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2015년 일본과 러시아 2016년 북미, 호주, 유럽, 2017년 대만, 남미까지 확장했다.

7월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765만 이상이다. 누적 판매액은 34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 7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한국 게임 불모지였던 게임의 본고장 북미·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북미유럽 지역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수 11만명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가입자 수 200만명을 넘겼다. 매출 역시 북미·유럽이 31.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체서비스 국가인 대만이 28.3%로 두 번째며 뒤이어 △한국(25.7%) △일본(10.3%) △러시아(4.3%) 순이다.

펄어비스는 2015년 217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6년에는 3배 증가한 6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120억원에서 2016년 455억원으로 4배 가까이 상승했다.

펄어비스는 연내 검은사막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이어 터키와 동남아 지역에 직접 서비스한다. 검은사막을 모바일과 콘솔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콘솔 버전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Xbox) 버전으로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검은사막 시장과 플랫폼을 확대하고 신규 IP를 확보하며 성장성이 높은 개발사와의 M&A를 추진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상장 과정에서 창립멤버를 비롯한 구성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직원 중 임원을 제외한 주식, 스톡옵션 보유자는 62명이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과 스톡옵션을 공모가 기준으로 환산 시 1인당 평균 22억50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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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14일 상장했다. 왼쪽 세번째부터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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