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화가 ‘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과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곽현화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국민TV카페에서 영화 ‘전망 좋은 집’ 노출신 논란과 이수성 감독의 2심 무죄판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날 곽현화는 “2014년 초에 IPTV에 문제의 장면이 들어가서 유통된 것을 알았고 놀라서 이수성 감독에게 전화를 했다. 당시 이 감독에게 들은 말은 ‘미안하다’ ‘제작사가 시켰다’ ‘동의를 구했어야 하는데 못 했다’는 말이었다”고 말하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이수성 감독은 “죄송합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만나서 얼굴 보고 얘기를 하고 싶다. 미안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또 곽현화의 동의 없이 노출신을 넣은 것에 대해 “인정한다. 죄송하다. 무릎 꿇고 사과하겠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곽현화는 지난 2012년 개봉한 이수성 감독의 영화 ‘전망 좋은 집’에 출연했다. 당시 이 감독은 곽현화에게 “일단 촬영하고 빼달라고 하면 반드시 빼주겠다”고 설득해 가슴 노출 장면을 촬영했다.
‘전망 좋은 집’ 개봉 당시 해당 장면은 편집됐으나 이후에 유통된 ‘무삭제 노출판’ ‘감독판’에는 포함됐다
이에 대해 이수성 감독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곽현화가 영화 개봉을 3주가량 앞두고 눈물로 호소해 극장판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했지만 감독판의 편집 과정은 감독 고유 권한이기에 따로 배우를 찾아가 설명할 의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을 고소했으며 이수성 감독 역시 명예훼손으로 곽현화를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하면서 맞고소했다. 곽현화는 무혐의 처분을, 이수성 감독 역시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