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인생이 달려 있는 일..국정원 직원이 모두 자백하겠다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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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정원 댓글 활동 연루설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4일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래의 글을 꼭! 읽어주세요'라는 글이 적힌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오늘 국정원 댓글 관련 기사들을 보시고 많이 놀라셨죠? 저는 더 놀라고, 당혹스럽고, 멘붕 그 자체였다"고 심경을 전했다.
 
서 교수는 "이번 일은 정말이지 제 인생이 달려 있는 일이다. 아래의 제가 쓴 글에 단 하나라도 사실이 아닌 것이 있으면 제 교수직 및 20년 넘게 해 온 한국 홍보 활동을 모두 내려놓겠습니다. 여러분들 앞에서 약속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 모든 의혹이 이제야 다 풀렸다"며 "제가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께서 한 시간 전에 저한테 전화를 줬습니다. 다 자신의 잘못이라고"라며 말했다.
 
서 교수는 "6년 전인 2011년 가을에, 자신의 실적이 저조하여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제 이름을 팔아 허위보고를 했다고 자백했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내일 아침 출근하면 국정원 측에 이 모든 사실을 자백하고, 검찰에 가서 모든 것을 다 밝히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지금도 손가락이 떨리고, 솔직히 안정이 잘 안된다"며 "너무나 괴롭습니다. 이런 어이없는 일에 제가 휘말리게 되서요. 그러니 추측성 댓글이나 사실이 아닌 글들은 절대 퍼트리지 말아주십시요! 부디 부탁입니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3일 검찰이 공개한 내용과 자체 취재를 근거로 국정원이 수사 의뢰한 민간인 팀장급 가운데 '서울 ㅅ대학 서 모 교수'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교수가 이명박 정부 당시 만들어진 한 국가 공식 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2013년부터 성신여대에서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 만든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해왔다.
 
이런 배경으로 온라인 상에선 서경덕 교수와 국정원 댓글 활동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반응이 확산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