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故 김훈 중위 방송 재조명...“국방부 유족에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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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故 김훈 중위가 19년 만에 순직이 인정된 가운데 과거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故 김훈 중위 사건을 다룬 바 있다. 1999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지하벙커에서 근무하던 김훈 중위가 오른쪽 관자놀이에 총상을 입고 숨졌으나 현장감식 두 시간 전에 이미 자살보고가 이뤄지는 등 부실한 초동 수사로 타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고 김훈 중위에 대해 국방부와 경찰은 1차, 2차, 3차 수사결과 모두 자살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김훈 중위의 유족과 노여수 미국 법의학 학자는 타살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당시 벙커 안에서 발견된 총은 고리쇠를 잡아당겨야 하는데 오른손잡이인 김훈 중위의 오른손에서는 화약 반응이 나오지 않고 왼손에만 나와 타살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또 2012년 국가권익위원회와 국방부가 24명의 군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양손에서 화약 반응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고 김훈 중위의 부친인 김척 예비역 중장은 “과학은 역시 타당하다. 국방부가 사과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사건이 지난 지 19년 만인 31일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어 1998년 군 복무 중 의문사한 김훈 중위의 죽음을 순직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김척 예비역 중장은 “순직은 인정됐지만 국방부의 사과는 없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