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인 금값이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미국 경제상황이 불안하다는 투자 심리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현지시간) 금값이 올해 들어 12% 넘게 상승하면서 6년 만에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연간 상승률을 앞지를 기세라고 보도했다.
금 8월물 가격은 온스당 1288.9달러로 연초보다 12.1% 상승했다. S&P500 지수 상승률은 9.2%로 금값의 상승세에 못 미쳤다.
연말까지 금값 상승세가 이어지면 2011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금값 연간 상승폭이 S&P500 상승폭보다 큰 한 해가 될 전망이다.
2011년에는 신용평가사 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해 미국 금융시장이 뒤흔들렸던 해다.
헤지펀드와 투자자들은 금값이 더 뛸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이 쉽지 않으리라는 관측과 경제지표 부진 우려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부채한도가 시의적절하게 상향 조정되지 않으면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