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 전기차시장에서 외국계 회사 브랜드가 드러나지 않도록 조치에 나섰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폭스바겐과 장화이자동차(JAC) 전기차 조인트벤처(JV)가 폭스바겐 스페인 자회사 이름인 '시트'를 사용하겠다고 한 신청을 거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를 두고 한 소식통은 “이번 결정이 현지 브랜드 명칭을 붙이도록 하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각에서는 중국 생산 배터리전기차(BEV) 또는 하이브리드차(HEV) 시장에서 외국계 기업이 브랜드 이름으로 현지 기업을 앞서가는 것을 가로막기 위한 명백한 방해라고 풀이했다.
이번 결정은 새로 설립된 폭스바겐-JAC 조인트벤처에만 적용되며 기존 조인트벤처에는 소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MW와 아우디는 이미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자체 브랜드를 단 신에너지차량(NEV)을 생산 중이다. 다만 GM은 5000달러짜리 소형 신에너지차량에 자사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은 '바오쥔 E100'이라는 이름을 붙인 바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