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과학기술 발전사 총망라…'과학기술 50년사'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처' 설립 50주년을 맞아 '과학기술 50년사'를 발간한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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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는 10년 주기 과학기술사 편찬 작업을 계승한다. 50년사 편찬에는 약 1년 간 전문가 140여명이 참여했다. '1편 과학기술의 시대적 전개' '2편 과학기술 정책과 행정의 변천' '3편 과학기술 분야별 발전' 3편 1000여 쪽으로 구성했다.

1편은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중요 과학기술사를 연대 별로 다뤘다. 우리나라가 처한 경제·사회·국제 환경에서 과학기술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기술했다.

1960년대 정부는 '과기입국'을 통한 국가 발전을 실현하고자 과학기술처를 설립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원 등 연구 기반을 구축했다. 중화학 공업 기반을 닦았다.

1980년대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출범으로 주력 산업의 고도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1990년대에는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2000년대 이후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했다.

2편은 국가과학기술 행정체계, 국가 R&D 사업, 인력 양성, 국제협력 등 정책 분야 별 발전사를 다뤘다. 각 장 마지막 절에 '성과와 전망'을 덧붙여 과거를 성찰하고 과제를 제시했다.

3편에 가장 많은 전문가가 참여했다. 기초과학, 산업기술, 정보통신, 국방 등 분야별 개발 성과·사건과 정책을 담았다. 국내 최초 '시발자동차', 전전자식교환기(TDX-1), 디지털이동통신(CDMA) 등 개발 성과를 서술했다.

편찬위원회는 출처, 참고문헌을 빠짐없이 수록해 사료 가치를 높였다. 사진, 그래프 등 시각 자료를 활용하고 문장을 다듬어 대중적 역사서를 추구했다.

이장무 편찬위원장(KAIST 이사장)은 “역사서는 과거의 기록이지만 미래를 설계하는 가장 좋은 교과서”라면서 “과거의 단기성과 중심 정책은 버리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초·원천 기술 확보와 창의적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연구자가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기정통부는 50년사의 역사적 의미와 발전 방향을 향후 중장기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50년사는 1000부를 인쇄해 국회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배포한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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