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풋볼 스타이자 영화배우인 OJ심슨이 오는 10월 가석방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이 급증되고 있다.
OJ심슨은 2007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동료 5명과 함께 스포츠 기념품 중개상 2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이듬해 최고 33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9년간 가석방 금지 처분도 함께 받았다.
그는 OJ심슨 사건의 당사지이기도 하다. OJ사건이란 1994년 6월 12일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의 고급주택가에서 참혹한 살인사건을 말한다. 살해당한 이는 젊은 백인 남녀로 니콜 브라운과 그의 연인 론 골드먼이었다. 경찰과 검찰은 니콜 브라운의 전 남편인 OJ심슨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심슨이 과거 니콜을 폭행한 전력, 심슨의 침실에서 발견된 니콜과 골드먼의 피가 묻은 양말, 범행 현장과 심슨의 저택에서 각각 한 짝씩 발견된 피에 젖은 가죽장갑, 심슨의 승용차에서 발견된 핏자국, 사건 현장 후문에서 발견된 심슨의 피. 모든 증거가 심슨을 향했다.
하지만 유명 변호사들로 구성된 심슨 변호인단은 오랜 재판 끝에 배심원들로부터 무죄 평결을 얻어냈다.
미국 범죄사에서 대표적인 미제 사건으로 남은 OJ심슨 사건은 미국 FX 채널에서 방송된 드라마 ‘아메리칸 크라임 시즌1’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한편, 2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주 가석방심의위원회의는 심슨이 오는 10월 수감 중이 네바다 주(州) 러브록 교정센터에서 풀려난다고 알렸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