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LG화학, 이차전지 특허출원 1위...등록 1위는 삼성SDI

신재생에너지 중 연구개발이 가장 활발한 이차전지 특허 출원(신청) 1위는 LG화학, 2위는 삼성SDI로 확인됐다. 반면 특허 등록은 삼성SDI가 1위, LG화학이 2위다. 2010년대 LG화학의 이차전지 특허 출원이 급증했지만 2000년부터 꾸준히 특허를 확보한 삼성SDI가 등록에서 우위다.

◇삼성SDI, 이차전지 특허 등록 1위

특허청이 2000~2016년 신재생에너지 특허 동향을 분석한 결과 LG화학은 이차전지 특허를 5162건 출원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2998건을 출원한 삼성SDI다.

LG화학 특허 활동은 2012년부터 급증했다. 2005~2011년 100~200건을 오가던 출원이 △2012년 512건 △2013년 823건 △2014년 757건 △2015년 868건 △2016년 814건으로 껑충 뛰었다. 2008년부터 9년 연속 삼성SDI를 앞질렀다. 삼성SDI는 2000년 이후 한 해(2008년·76건)를 제외하고는 매해 세 자릿수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 등록은 삼성SDI(1926건)가 1위, LG화학(1862건)이 2위다. 최근 3년(2014~2016년) 특허 등록은 LG화학(1059건)이 삼성SDI(143건)를 압도했지만 누적에서 삼성SDI가 우위다. 앞선 2000~2013년 삼성SDI의 특허 등록은 1783건으로, 같은 기간 803건에 그친 LG화학 곱절을 상회했다. 하지만 최근 LG화학 특허 활동을 감안하면 순위는 곧 바뀔 수 있다. 파나소닉(351건)과 소니(257건), 토요타(240건) 등 일본 업체도 특허 등록 상위권에 올랐다.

◇태양전지 특허, 출원은 'LG전자'·등록은 'LG이노텍'

태양전지도 특허 출원과 등록 1위가 다르다. 2000~2016년 태양전지 특허 출원은 LG전자가 1104건으로 1위다. 다음으로 △LG이노텍 649건 △삼성SDI 305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278건 △현대중공업 252건 순이다.

반면 태양전지 특허 등록 1위는 LG이노텍(425건)이다. 다음은 △LG전자 334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174건 △삼성SDI 153건 △현대중공업 123건이다. LG이노텍은 2011년(80건), 2012년(102건), 2013년(143건) 특허를 집중 등록했다. LG전자는 2012년 72건, 2013년 60건 등록 후 2014년(27건), 2015년(25건)에는 부진했지만 지난해 81건을 확보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2011년부터 매해 특허를 두 자릿수로 등록했다. 삼성SDI는 2006~2007년, 2011~2013년 연간 특허 등록이 많았다.

풍력발전 특허 출원은 삼성중공업(483건)이 단연 앞선다. 2위 미츠비시쥬고교(188건)의 두 배를 넘는다. 다음은 △대우조선해양 163건 △워벤알로이즈 104건 순이다. 삼성중공업 등 출원 1~4위 업체 모두 지난해 특허 출원이 없다. 풍력발전 특허 등록 1위도 삼성중공업(365건)이다. 다음은 △미츠비시쥬고교 119건 △워벤알로이즈78건 순이다.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신재생에너지 특허, 절반이 이차전지

2000~2016년 이차전지와 태양전지, 풍력발전을 모두 더한 신재생에너지 특허 출원 1위는 LG화학(5331건)이다. 다음으로 △삼성SDI 3303건 △LG전자 1170건 △LG이노텍 651건 △삼성전자 640건 순이다. 신재생에너지 특허 출원은 2011~2016년 매해 4000여건을 기록할 정도로 활발하다. 유형별로 이차전지 출원이 2만1966건(52.3%)으로 가장 많다. 태양전지는 1만4871건(35.4%), 풍력발전은 5184건(12.3%)이다.

2000~2016년 신재생에너지 특허 등록은 2만652건이다. 이차전지가 1만380건(50.3%)으로 가장 많다. 태양전지 7806건(37.8%), 풍력발전 2466건(11.9%)이다. 이차전지 특허 등록은 2009년(220건) 이후 상승세다. 태양전지는 2012년(1272건) 이후, 풍력발전은 2013년(450건) 이후 등록이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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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