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남편 박성엽 변호사가 눈물의 변론을 하며 아내의 결백을 주장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 공판에선, 박성엽 변호사는 눈물의 최후 변론이 화제가 됐다.
박 변호사는 "저희 부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나왔을 때 '차라리 잘됐다. 조윤선 피고인은 정말 아무 것도 모른다는 걸 밝힐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특검 측은 빈약한 증거뿐이며, 이는 시작부터 조 전 장관을 겨냥해 수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검사님 이야기처럼 조윤선 피고인이 문화예술 지원 배제를 알면서 그간 신념을 뒤로하고 눈을 질끈 감았던 것인지, 국회에서 간도 크게 허위 진술을 한 것인지 등을 판단하는 것은 재판장의 몫"이라면서 "이제 제가 할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다"며 "그저 하늘의 운명과 재판 시스템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을 끝냈다.
박변호사는 미리 준비해온 글을 읽으면서 울먹이기도 했고, A4 용지를 잡은 손이 떨리며 흐느끼기도 했으며, 조 전 장관은 남편의 변론을 들으며 내내 휴지로 눈물을 닦았다.
한편, 오늘 결심 공판에서 법원은 조윤선 전 장관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