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임직원들이 회사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타 기업들과 달리 직원들이 직접 사회공헌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능동적 방식으로 독창적 사회공헌 문화를 만들어고 오고 있다. 행복 사회를 위해 함께하는 ‘상상실현’ 스토리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상상펀드’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성금에 회사가 동일 금액을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로 기부해 조성된다. 2016년 연간 운영규모는 약 4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이 제도는 ‘기부’라는 단어가 거창하게 느껴져 엄두도 내지 못했던 직원들에게 소외된 이웃들에게 부담없이 돕는 ‘나눔’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부문화를 활성화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은 과거의 1차원적 기부방식에서 벗어나, 지난 2013년 수혜자 추천과 선정에까지 직원들이 참여하는 ‘기부청원제’를 마련했다. 상상펀드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임직원들이 주위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연을 사내 전산망에 올려, 추천 댓글 수가 200개 이상이 될 경우 이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는 ‘한 단계 발전한’ 기업의 기부문화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간단한 클릭만으로 임직원들이 직접 기부대상자를 선택할 수 있는 ‘상상펀드 기부마켓’ 사이트를 2015년 9월 오픈했다. KT&G 인은 네이버 기부포털 ‘해피빈’으로부터 도움이 필요한 사연을 제공받아 이를 게시한다. 그리고 임직원들이 기부를 원하는 사연을 선택하면 클릭 1번당 1만원씩 적립하여 이를 수혜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지난 10여 년간 독창적이고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단순한 원조나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 알려주는 사회공헌을 펼쳐오고 있다.
해외 빈곤층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자립을 돕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 ‘상상빌리지’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몽골의 사막화 방지 지원을 통한 국제 환경문제 해결에도 발 벗고 나섰다. 캄보디아 현지 봉사활동을 2005년부터 매년 이어오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의 의료봉사활동도 2012년부터 펼쳐오고 있다. 그밖에도 동일본 대지진, 네팔 지진 등 대형 재난이 발생한 세계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건네 왔다.
기업 측 관계자는 “기부 과정에도 적극 동참하고 실제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하다 보니 직원들이 느끼는 보람과 나눔의 의미도 더욱 커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보다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 4월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기업은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비율(2015년 기준)은 2.9%로 전경련이 밝힌 국내 주요기업 평균(0.19%)의 15배를 넘는 수준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경우 매출액의 2%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경우는 극히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국내기업들이 내수불황과 수출부진 등의 이유로 사회공헌 비용을 줄이고 있지만 이들은 앞으로 규모를 더욱 확대해 복지지원, 문화예술 지원, 글로벌 사회공헌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 기자 (jongmin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