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제미래자동차포럼]자부연 “자율주행 표준화 컨트롤타워 구성”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하는 국내 자율주행 시스템 표준화 '컨트롤타워'가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각 부처별로 역할이 나눠졌던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 작업을 총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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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복 자동차부품연구원 지율주행기술센터장김동욱 기자 gphoto@etnews.com

유시복 자동차부품연구원 자율주행기술센터장은 29일 열린 '2017 국제미래자동차포럼'에서 “지금까지 자율주행 관련 부처 간 역할이 나눠져서 융합 표준을 통한 산업 활성화 작업이 더뎠지만, 최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자율주행자동차 국가표준화코디'가 선임돼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자율주행 관련 강제인증의 경우 국토부,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등에서 진행했다. 또 국가기술표준원은 표준화 작업을, 산업부는 부품기술개발을, 미래부는 원천기술을 각각 담당했다. 유 센터장에 따르면 코디는 지능형 교통체계협회, 한국자동차공학회를 중심으로 양산업의 표준화 융합을 협의하는 스마트표준화 추진협의회를 총괄, 운영한다. 또 자부연, 민간 산업계 등과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 및 표준화 작업도 진행한다.

유 센터장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2' 수준 자율주행이 양산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폭스바겐 등이 고속도로 자율주행(HDA), 자율주차(PAPS), 혼잡구간자율주행(TJA), 자동차선변경(PALS) 등을 시판 모델에 적용했다.

국내외 완성차 업계는 부분 자율주행에 해당하는 '레벨3' 기술을 오는 2020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세계 선도국들은 레벨3·4 수준 자율주행 인프라와 실증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무인 셔틀(Driverless Shuttle)'은 연구개발·시범 운영 단계에 있다. 미국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시를 스마트 시티로 선정해 무인셔틀 운행을 연구 중이다. 유럽은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핀란드, 스페인 등에서 무인 셔틀버스를, 영국도 런런 히드로 공항, 그린위치 등 4곳에서 무인 셔틀버스가 운행 중이다. 일본은 인구 30만명 이상 도시 60~70개를 통합도시로 관리하는 프로젝트에서 자율주행 택시와 무인 셔틀버스를 투입한다.

유 센터장은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IT 업계가 합종연횡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퀄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우버 등 IT 기업이 각각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기술고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점에 대해 명확히 밝힌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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