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30일부터 음성인식을 이용한 주가 및 지수 조회, 차트 조회, 국내외 시황정보 등 인공지능(AI) 금융서비스를 기가지니로 제공한다.
이와 동시에 기가지니를 바탕으로 한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개발자 포털과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한다.
KT는 29일 기가지니에 금융 서비스 추가 등 고도화뿐만 아니라 SDK 공개 등 AI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연내 50만 가입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우선 미래에셋대우와 AI 금융서비스를 시작하고 비대면계좌 개설·주식 실거래 등 금융 서비스를 지속 추가할 계획이다.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 기가지니 서비스 연동도 추진한다. 기가지니를 통해 케이뱅크 소개 및 모바일앱 다운로드 팝업 호출 서비스를 우선 제공한다. 9월에는 퀵송금, 계좌조회 등을 집에서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다.
AI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KT가 공개하는 SDK는 기가지니에 탑재한 음성인식, 대화처리,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TTS) 등 음성·영상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앱 프로그래밍 환경(API)을 포함한다.
파트너 사업자는 기가지니 음성, 통화, 데이터 관리 등 기능을 기반으로 한 응용 서비스를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 KT는 음성결제, 영상인식, IoT 등 API를 추가해 기가지니를 AI 융합 플랫폼으로 한 단계 진화시킬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과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해 우면연구센터에 위치한 'AI테크센터'를 개소, 본격적으로 AI 기술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AI테크센터는 기가지니 SDK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협력 개발 공간이다.
이필재 KT 기가지니사업단장(전무)은 “기가지니 10만 가입자 달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가지니 관련 기술과 연구 공간을 공유,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