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면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수소를 충전해 줄 수 있는 이동형 수소 스테이션이 개발됐다. 부족한 수수 충전 인프라로 활용, 수소연료전지 차량 보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액체 수소·헬륨 제조사인 하이리움산업(대표 김서영)은 저렴한 비용으로 시간당 수소차 4대를 충전할 수 있는 액화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이동형 수소 스테이션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이동식 액화수소 충전 스테이션은 5톤 트럭에 고압의 액화펌프로 압축한 수소 저장탱크를 싣고 다니며 충전이 필요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공급하는 장비다.
기존 고정식 수소스테이션의 경우 설치비가 30억~50억원 규모에 이르지만 이와같은 이동식 수소스테이션은 10억~25억원이면 갖출 수 있다.
또 고압가스 방식은 대형 압축기와 대용량 운반시설(튜브 트레일러)을 필요로 하고 전력사용량도 80㎾나 되는 반면 액화수소 방식은 별도의 압축기나 냉동기 없이 고압 수소를 냉각해 직접 수소연료전지 차량에 주입할 수 있는데다 소비전력량도 30㎾에 불과하다. 초기 설치비용은 물론이고 소비전력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데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이리움산업이 개발한 액화수소 기반 이동형 수소 스테이션은 1500리터 규모의 850기압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탑재해 총 15대의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속도도 시간당 4대를 충전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다. 이동식 수소충전차량이라 돌아다니며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서영 대표는 “국내 수소충전소 기술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많이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수소차 보급을 늘리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에 개발한 이동형 수소 충전 스테이션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