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대강 조사평가단을 독립 구성해 이른 시일 안에 평가에 나선다.
김좌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문위원은 27일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위 회의실에서 열린 '4대강 녹조 관련 시민단체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달 22일 4대강 민관합동 조사·평가단을 구성하고 16개보의 생태계 변화, 수질, 수량 상태 등을 관찰하고 평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자문위원은 “평가단 구성에 있어 여러 우려가 나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독립적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이른 시일 안에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기획위에서는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을 고려해 어떻게 이행할지 로드맵을 짜고 있다”면서 “4대강 관련 공약도 이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엄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현재 4대강 관련 조치들은 대단히 미흡하다”면서 “수문을 개방했다고 하지만 이는 16개 가운데 6개밖에 안 된다. 사실상 수질 개선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을 추진한 주체(공무원)가 4대강과 관련한 여러 조치를 추진하는 중심에 있기 때문”이라면서 “공무원을 관련 업무로부터 배제해야 한다. 아울러 국정기획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4대강 조사평가단을 빨리 발족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