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죽음의 계곡을 넘자]<2>기업 지원 사례

Photo Image
윤준식 JS아이디어 대표(오른쪽)가 인터네시아서 열린 롯데마트 판촉전에 참가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Photo Image
신헌수 태주산업 대표가 편리하고 안전한 원터치 클릭텝을 개발하고 제품 전시장에서 기념촬영했다.

중소기업청의 창업도약 패키지 지원사업'은 '죽음의 계곡'을 넘어야 하는 창업 3~7년차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 모델 혁신, 사업 아이템 검증 및 보강, 판로 개척, 글로벌시장 진출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성과 창출 우수 기업에는 후속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아쿠아슈즈로 성공한 JS아이디어가 대표 사례다.

JS아이디어(대표 윤준식)는 인솔이 분리되는 아쿠아슈즈 '아쿠아봉봉'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기업이다. 인라인 스케이트와 나이키 운동화를 수입하던 윤준식 대표가 2012년 자체 브랜드 사업에 나서기 위해 창립했다.

이 회사는 올해 중소기업청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후속 프로그램인 '글로벌 파워셀러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덕분에 최근 수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에 7만달러 규모 수출을 성사시키고, 현지 롯데마트에도 입점했다.

지난달에는 방송에서 신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의 일환인 공용홈쇼핑 입점 지원 프로그램에도 선정된 덕분이다.

올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운동화 신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창업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건너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초기 아이템의 수명이 다했음에도 이를 대체할 신제품을 준비하지 못한 때문이라는 조언에 따랐다.

윤준식 사장은 “중기청 지원 덕분에 데스밸리를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철저한 시장 조사와 데이터 분석으로 가능성을 파악해 사업을 추진,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원터치 클린탭을 개발한 태주산업(대표 신헌수)도 중기청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덕을 톡톡히 봤다. 이 회사는 전기 콘센트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간편하고 쓸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원터치 클릭탭을 개발했다.

하지만 상품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3년이 지난 뒤에야 어렵게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

원터치 클릭탭은 우연한 기회에 TV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위기가 찾아왔다. 중국에서 외주 생산한 제품에 불량품이 많았고, 외주업체는 계약 내용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결국 외주업체와 분쟁이 발생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홈쇼핑 가격을 잘못 책정해 빛더미에 올랐다. 창업기업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죽음의 계곡'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때 등장한 구원투수가 바로 중기청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이었다. 자금을 지원받아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사업 주관기관인 엑셀러레이터가 소개해 준 투자자에게 투자도 유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죽음의 계곡을 넘어선 태주산업은 이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KTX 및 아파트 등에 대량 납품이 이어졌다. 한국디자인진흥원 '굿디자인(GD) 대회'에서도 우수상품으로 선정돼 독일 IF 디자인상을 거머쥐었다. 독일 국제 아이디어 발명 신제품 전시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했다.

올해 창업 8년차를 맞는 이 회사는 매출 100억원대를 바라보는 안정된 중소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신헌수 사장은 “힘든 시기에 중기청 지원으로 다양한 판로를 확보한 덕분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콘센트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