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훈 큐픽스 대표 "미리보기 서비스 대중화"

“미리보기 서비스가 필요한 모든 곳에서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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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에디터 건설현장 모델(사진=큐픽스 제공)

배석훈 큐픽스 대표는 건축 현장을 방문하거나 집안 가구 배치에 앞서 이후 벌어질 상황을 미리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 국내 1위 건축사 해안건축과 관련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자체 개발 웹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공사 현장을 직접 걸으며 샅샅이 살펴보는 듯한 효과를 낸다. 3차원(3D) 기하학 형태 화면도 제공한다. 준비물은 360도 카메라뿐이다.

배 대표는 “공사 현장 아무데서나 자리를 잡고 촬영한 뒤 웹 프로그램에 올리면 자동으로 영상을 조합, 사진 촬영 지점을 계산한다”며 “이를 통해 포털사이트 로드뷰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고 설명했다.

증강현실(AR) 기술도 접목했다. 프로그램 화면에 가상의 물체를 둘 수 있다. 기하학 정보를 활용, 그림자까지 정확하게 표시한다. 건축 도면과도 연동된다. 도면 속 원하는 지점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필살기는 가격이다. 지금까지 이 같은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수억원대 고성능 3D스캐너가 필요했다. 장비 몸값도 비싸지만 촬영 시간도 3시간 넘게 걸린다. 배 대표는 사진 측량 기술을 고도화해 3D스캐너를 대체했다. 그는 “30만원대 360도 카메라만 준비하면 30분 안에 작업을 마칠 수 있다”며 “저렴한 가격, 편리함을 앞세워 건축 기록물을 대중화할 목표”라고 밝혔다.

업무 지시를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배 대표는 “특정 지역 벽면에 크랙이 생겼다는 식으로 글을 남기면 여러 사람이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장과 내근 근무자 간 협업 도구”라고 말했다.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가상투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호텔과 부동산 임대·매매 물건에 도입한다. 이미 국내 최대 모바일 호텔 예약 앱 데일리호텔과 손잡았다. 부동산 앱 직방으로부터 최근 대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다. 배 대표는 “과거에도 유사한 서비스가 있었지만 전문가가 촬영, 편집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웠다”며 “큐픽스 웹 프로그램은 누구나 손쉽게 다룰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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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훈 큐픽스 대표(사진=큐픽스 제공)

그는 이 분야 전문가다. 1990년대 일본 리코 소프트웨어 연구소,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일했다. 2000년에 아이너스기술이라는 3D스캐너 솔루션 회사를 창업했다. 클라우드 기반 협업 솔루션을 만드는 비즈파워테크놀로지도 세웠다.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미국 3D프린터 1위 제조사 3D시스템즈에 두 회사를 매각, 엑시트(Exit)에 연속 성공했다. 이후 2015년 8월 큐픽스를 설립했다.

배 대표는 “큐픽스 웹 프로그램을 이르면 9월 출시한다”며 “미국에 자회사를 세워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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