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김정숙 여사 편지공개 "참 따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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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회찬 SNS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김정숙 여사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노 대표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오늘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김정숙여사로부터 책을 선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지난번 황현산선생 저서선물에 대한 답례인듯하다. 동봉한 편지가 참 따뜻하다. 함께 나눌 내용이 많아 양해도 구하지 않고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숙 여사는 노 대표에게 편지를 통해 “(황현산) 선생의 글 구절구절에서 저의 처지를 생각해봅니다. 새 시대가 열린 줄 알았는데, 현실은 여전히 아픈 일들로 가득합니다. 저야말로, 이제는 ‘그 책임을 어디로 전가할 수도 없는 처지’에 이르러서 마음만 공연히 급해집니다”라며, “그러나 이 나라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염원을 버리지 않고, 인간답게 살기를 애쓰는 백성이 있어, 옛날과는 많이 달라진 세상이 되었다’는 믿음을 가지고 멀리 보고 찬찬히 호흡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체국 창구를 뛰어넘을 때 같은 충동이 많이 일겠습니다. 그 때마다 화를 내는 대신, 커피 한 잔을 뽑아 권하는 지혜와 용기를 내보겠습니다”라며, “의원님께서 지혜를 빌려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지난달 19일 5당 원내대표 청와대 회동에서 문 대통령에게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김 여사에겐 황현산 선생의 ‘밤이 선생이다’를 선물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