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초언니가 4년이나 늦게 출간된 이유에 대해서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입을 열었다.
15일 tbs 교통방송 뉴스공장에 출연한 서명숙 이사장은 "영초언니는 79년 긴급조치 당시와 관련해 한 선배를 모델로, 전혀 픽션을 가미하지 않은 에세이"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서 이사장은 "4년 전 이미 원고를 완성했었다"면서 "그런데 책을 내려할 때 조정래 작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정래 작가는 "박근혜 대통령 집권 초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면 제주올레가 위험할 것"이라고 조언, "당시엔 설마 이런 시절에 그런 일이 일어나겠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을 지켜보며 크게 놀랐다"면서 "최순실 씨가 특검에 출석하며 '민주특검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책 발간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 씨는 민주주의에 기여는커녕 이를 좀먹고 파괴한 사람이다"며 "최 씨가 이런 소리를 하는 걸 듣고 책을 내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먹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초언니’는 1970년대 말,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생활을 하던 중 돌연 감옥에 갇힌 이야기이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