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 모든 문서 '전자문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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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파트 내 모든 문서가 전자문서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자체 최초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전자결재 문서행정서비스'를 시범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시범 서비스는 기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작성하던 수기문서를 전자문서로 바꾼다. 문서 생산부터 보관까지 모든 단계를 전자문서화 하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 대부분은 관리에 필요한 문서를 수기로 결재한 후 종이문서 형태로 창고에 보관해왔다. 이직이 잦은 관리사무소 특성상 종이문서를 일일이 찾아 업무를 인수인계하기가 어려웠다.

이뿐만 아니라 필요한 문서를 찾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분실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주민 정보공개 요구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시스템 도입에 드는 비용 문제로 선뜻 나서지 못했다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에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전자결재 문서행정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파트마다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 서버 구매와 설치, 관리는 물론 별도 운영 인력도 필요 없다.

아파트 단지에서 부담스러워 하는 문서공개 부분은 정보공개 중장기 계획에 따라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우선 시범 운영 대상 아파트 2개 단지를 선정키로 했다.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http://openapt.seoul.go.kr) 홈페이지를 통해 6월 중에 공고할 계획이다. 시범 단지로 선정된 아파트는 문서행정서비스 운영비용을 시에서 전액 지원한다.

9일부터는 문서행정서비스 업체 모집을 시작한다. 아파트 단지 대상으로 구축·운영 경험이 있는 업체가 대상이다. 공고문과 제안요청서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게시된다.

서울시는 시범 운영 성과 분석을 토대로 내년 공동주택의 투명한 관리기반 조성 방안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사업은 아파트 관리기반을 투명하고 편리하게 혁신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민 알권리를 충족시켜준다”면서 “아파트 내 비리를 근절하고 불신을 사라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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