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활용·임금 높은 기업이 청년층 고용비중 높아... 맞춤형 정책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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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활용도와 임금이 높은 수도권 소재 기업에서 청년층 고용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는 임금이 낮아도 취업의사가 높은 반면, 청년층은 임금이 높은 기업에 취업하려는 경향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6일 BOK경제연구에 발표된 '기업특성에 따른 연령별 고용행태 분석' 논문에 따르면 기업특성별, 연령대별 고용비중이 상이한 만큼 고용 증대를 위해선 맞춤형 정책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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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취업 비중 추이 (단위:%)자료:통계청

논문은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고령층 고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청년층 고용은 악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2000년부터 2015년 사이 50세 이상 고령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52.1%에서 56.7%로, 전체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3%에서 36.5%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30세 미만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57.2%에서 45.7%로, 전체 취업자 가운데 비중은 23.1%에서 15.1%로 하락했다.

이번 고용행태 분석은 한국노동연구원 '사업체패널조사'를 이용해 기업 청년층과 고령층 고용행태를 추정했다. 고용 기업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미시자료를 활용해 기존 연구와 차별화했다.

청년층과 고령층 모두 비정규직 비중이 낮은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고용비중이 높았다.

청년노동자는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산업, 컴퓨터 활용도가 높은 기업, 규모가 큰 기업, 업력이 짧은 기업, 수도권 소재 기업 등에서 고용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고령층 고용비중은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 컴퓨터 활용도가 낮은 기업, 규모가 작은 기업, 업력이 오래된 기업, 비수도권 소재 기업 등에서 높았다.

논문은 기업이 청년층과 고령층 고용비중을 선택하는 요인이 매우 상반되게 나타나는 만큼 연령층별 고용 촉진을 위해서는 이런 요인들을 고려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정규직의 확대는 청년과 고령 고용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비정규직 중년 노동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정규직 비중이 높은 스타트업 육성을 제안했다. 특히 청년층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IT 기반 스타트업이 청년 고용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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