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진이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던 과거를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허진의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허진은 1970년대 초 데뷔와 동시에 스타 반열에 오르며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당대 최고 개런티를 받으며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허진은 "당시 하루 4개 이상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엄청난 돈을 벌었다. 하지만 성격이 그 사람 인생을 만든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때 나는 너무 기고만장했고, 독불장군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배우 전원주는 "허진이 그때 얼마나 시건방졌는지 모른다"면서 "한 번은 촬영해야 하는데 그냥 집에 가더라. 이유를 물었더니 밥에 달걀부침 하나 없다고 갔다"고 증언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허진은 "안하무인격의 행동을 많이 하다 보니 방송계에서 퇴출이 되었다. 그 후 약 20여 년 간 작품 활동을 못하다 보니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렸다. 생활비가 없어 700원으로 일주일을 버텼고, 300원이 모자라 음료수를 사 마실 수 없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