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승무원, 아기 안은 여성 승객 유모차 빼앗고 위협해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댈러스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591편 기내에서 발생했다. 한 여성 승객이 15개월 된 쌍둥이를 2인승 유모차에 태워 기내에 오르자 남성 승무원이 유모차를 빼앗았다. 승무원은 보딩게이트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고, 여성 승객은 울며 “유모차를 돌려달라”고 애원했다.

남성 승무원이 이 여성에게서 유모차를 빼앗는 과정에서 유모차로 여성의 얼굴을 가격하는 접촉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여성 승객이 안고 있던 아기를 떨어트릴 뻔했다고 다른 승객들은 전했다. 올리버 모건이라는 승객은 “승무원이 유모차를 낚아채듯이 빼앗아가다 아기 머리를 칠 뻔했다”고 말했다.

몇 분 뒤 출입구에서 약간 떨어진 좌석에 앉아있던 한 남성 승객이 벌떡 일어나 다른 승무원에게 “아까 유모차 가져간 사람(승무원) 이름이 뭐냐. 아메리칸항공 직원이 맞느냐. 이름을 알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승무원이 나타나자, 남성 승객이 다시 일어서며 “이봐. 당신, 내게 그런 식으로 하면 내가 당신을 때려눕혀 버리겠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모차를 빼앗아간 승무원은 "당신은 여기서 빠져"라며 손가락질을 해댔다. 이어 그 승무원은 "한번 해봐. 칠테면 쳐봐. 덤벼"라고 외치며 남성 승객과 대치했다.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110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영상에 나온 장면은 우리의 가치, 우리가 어떻게 고객을 응대하는지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우리 팀 멤버의 행동이 사려 깊지 못했고 이해심이 없었다. 이런 행동에 실망했다. 해당 승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현재 진상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유모차를 빼앗긴 여성 승객을 에스코트해 다른 비행기로 인도하고 남은 여정을 일등석으로 옮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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