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LTE 서비스 최종 진화 단계로 불리는 '5밴드CA' 기술을 '갤럭시 S8'부터 적용한다.
'5밴드CA'는 LTE 주파수 5개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4.5세대(4.5G) 핵심 기술이다. 700Mbps급 데이터 전송 속도로, LTE 대비 9배, 현 LTE 최고속인 500Mbps 대비 40% 빠르다.
HD영화 한편(2GB 기준)을 스마트폰에 내려 받는 시간이 LTE 3분 38초에서 23초로 단축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S8을 통해 내달 하순 4.5G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0일 밝혔다.〈본지 4월 5일자 2면·4면 참조〉
SK텔레콤은 내달 하순 서울과 광역시 등 전국 23개시 주요 지역, 상반기 85개시 주요 지역에서 4.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4.5G 서비스의 진화에 따라, 유선 기가인터넷보다 빠른 1Gbps 이상 속도의 이동통신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내달 800Mbps급, 하반기에 900Mbps급 4.5G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내년 상반기 이후 '4·5밴드CA'에 4x4 다중안테나(MIMO) 등을 조합해 기가급 4.5G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5밴드CA, 4x4다중안테나, 256쾀(QAM) 등 4.5G 핵심 기술을 전국 기지국에 적용하고 있다.
4기가급 모바일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스마트폰이 데스크톱의 역할을 대신하고, 미디어·콘텐츠 소비 새로운 방식이 등장하는 등 모바일 생활 혁신이 예상된다. 4.5G 서비스로 기지국 데이터 동시 전송 처리 능력이 약 2배로 늘어, 강남역, 홍대 등 데이터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서도 초고화질 스트리밍, 1인 방송 등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4.5G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 갤럭시S8을 사용하더라도 SK텔레콤 이용 고객은 차별화된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AI 네트워크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통신 품질 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AI 네트워크' 서비스 사례 및 향후 진화 방향도 공개했다. 'AI네트워크'는 고객에게 항시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이 네트워크 성능 개선에 참여하는 새로운 시도다.
'AI 네트워크' 대표 기능은 △전국 기지국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안테나 방향, 커버리지 등 통신 품질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트래픽 급증 등 품질 변화 요인을 사전에 예측해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AI 네트워크'를 지난해 12월 상용망에 적용했으며, 실시간 체감 품질 지수 등의 빅데이터를 추가 연계한 고도화를 근시일 내 앞두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갈수록 변칙적으로 변화하는 스팸·악성코드를 차단하기 위해 '지능형 스팸필터링' 기술도 'AI 네트워크'에 연내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배터리 효율을 최대 45% 높이는 'CDRX 솔루션'도 20일 국내 전역에 적용했다.
갤럭시S8을 비롯 갤럭시S7시리즈, LG G6· G5, 아이폰7 등 2011년 10월 이후 SK텔레콤에서 출시한 대부분 LTE폰(121종)에서 고객의 별도 설정 없이도 즉시 기술이 적용된다.
SK텔레콤 4.5G 속도 진화 로드맵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