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영화...“인권 영화, 시나리오보며 분노의 눈물”

Photo Image

18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영화 ‘지렁이’에 출연한 김정균, 오해솔, 이계인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계인은 영화 ‘지렁이’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며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며 “아버지와 딸을 도와주는 역할을 맡았다. 두 번이나 울면서 안 할 수가 없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정균은 “청소년 집단 따돌림과 성폭행, 장애인 차별 등에 대한 인권영화다. 영화 속 보다 현실이 더 힘들다고 하더라. 우리가 간과해선 안되지 않나. 대중들을 지렁이라할 수 있다. 배우로서 정치권을 바꿀 순 없지만, 연기를 통해 (알리고 싶었다)”며 “20년 전에 장애인 역할을 한 적이 있었다. 마침 감독이 드라마를 보고 캐스팅 제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계인은 김정균에 대해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장애인 역할을 맡았다. 김정균이 이런 면이 있었구나 이런 아버지 밑에 이런 딸이 있겠구나”고 전했다.

 
오해솔은 “피해 학생 역할이었다. 장애를 갖고 있는 아버지다 보니 사회에서 소외되고, 가정환경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맡은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김정균은 극중 연기에 대해 “제 장애우 친구가 저와 같은 세월을 보냈다. 30대 초반이었는데 50대가 되어 있는데 많이 비틀어져 있더라. 나이가 드니 눈이 잘 안보여서 눈을 자꾸 뜨더라. 그런 것들을 보고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렁이 법이 생겼으면 좋겠다. 미래의 내 가족, 내 자식에게 피해가 없도록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