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 '지하철'에서 수주전 불꽃 튄다

Photo Image

지하철역 사이니지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공항철도까지 사이니지 광고판 확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사, 대형쇼핑몰, 공항 로비 등 실내 공간에 사이니지 수요가 늘면서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1~4호선을 운행하고 있는 서울메트로는 올해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판 153대를 추가 설치한다. 지난 2012년 4호선에 99개 광고판 설치를 마지막으로 지난해까지 추가 설치가 없었지만 올해 교체 시기 도래와 광고 수요 증가로 설치를 결정했다.

5~8호선 지하철을 운행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도 올해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판 93개 추가 설치에 나선다. 지난해 231개 설치에 이어 확대 기조를 이어 간다. 공항철도는 이미 12개 역사에서 사이니지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6월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김포공항이 사이니지를 대폭 확대하기로 하는 등 지하철역부터 공항까지 실내 사이니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공항철도역사 내 사이니지 광고판 설치 수주에도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경쟁 입찰을 거쳐 1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면서 “다음 달 서울메트로의 입찰 공고가 나오면 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지하철역사, 쇼핑몰, 공항 로비 등 사이니지 설치가 확대되는 이유를 광고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하철 내 방대한 유동 인구를 활용하고자 하는 지하철 운용사와 광고를 필요로 하는 기업체의 요구가 맞아떨어졌다. 실제로 올해 2월 서울메트로가 조사한 1~4호선 유동 인구는 하루 평균 3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이 지하철 역사에 머문다. 또 지하철 운용사는 하나의 광고판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매달 몇천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수익 사업으로 매력적이다.

Photo Image
삼성전자 모델들이 1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R4) 쇼룸에서 세계 최초로 타이젠 OS를 탑재한 스마트 사이니지를 보고 있다.

지하철 사이니지 광고 형태도 달라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자체 사이니지를 생산·설치하는 중소업체까지 기존 광고판 형태의 사이니지에서 크기, 소프트웨어(SW) 기능 등을 다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타이젠, 웹OS 운용체계(OS)를 활용해 제품 호환성을 향상시켰다. 형태도 미러디스플레이, 투명디스플레이 등으로 라인을 늘렸다.

실제로 지하철 역, 대형 쇼핑몰 내부에 설치된 사이니지는 과거 포스터 형태의 단순 사진 광고에서 영상, 소비자 참여형으로 변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지하철 역사 내에 설치된 광고판은 선명하지 못한 화질과 제한된 화면 구성으로 광고 효과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최근 다양한 규격의 사이니지 형태와 SW 변화 등으로 사이니지 활용도가 높아 실내 사이니지 인기가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