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디지털복지다](2)전국 어디서나 기가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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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인터넷은 최고 1Gbps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다. 기존의 초고속 인터넷에 비해 10배 빠르다. 4GB 풀HD급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33초면 충분하다. 초고화질(UHD)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기가인터넷이 필수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009년부터 기가인터넷 서비스 도입을 준비했다. 2013년 구축을 시작해 지난해 12월 서비스 커버리지를 85개 시 기준 91.82%로 끌어올렸다. 441만 가구가 가입했다. 올해 목표는 93%다.

목표 달성 가능성은 높다. 보급 첫 해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목표치를 넘어섰다. 민관 매칭으로 유선 부문 민간투자를 유도해 조기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른 국산 네트워크 장비시장도 활성화됐다. 응용 서비스를 발굴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내기도 했다.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UHD IPTV가 대표 서비스다.

기가인터넷 보급사업은 무엇보다 지역 간 정보 격차를 해소했다. 민간투자가 어려운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추진,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 편차를 개선했다. 실제로 기가인터넷 구축 표준편차가 2014년 17.2에서 지난 9.3으로 좁혀졌다.

정보화진흥원은 아직 구축되지 않은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기가인터넷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대도시 기가인터넷 보급은 민간에 맡기기로 했다.

전국 85개시 중 강원도 태백, 충남 보령·논산, 경북 영주·문경, 경남 사천 6개 시가 대상이다.

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부터 노후·임대 아파트에도 기가인터넷을 보급해왔다. 통신 격차가 발생하는 민간투자 기피지역에도 기가인터넷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랐다.

정보화진흥원은 공동구축 협의체를 구성, 지난해 1562가구에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 약 3000가구가 추가된다. 이와 함께 저소득 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공동구축 지역 영구임대아파트 공용시설놀이터과 노인정에 무료 기가와이파이망을 구축했다.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려는 의도에서다.

정보화진흥원에서는 올해 사업 종료 이후 민간투자가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기가인터넷 전국망 구축 관련 사업이 없고, 통신사는 정액제 요금인 유선인터넷 분야 투자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기가인터넷 제공이 불가능한 아파트는 전국 167만가구”라면서 “지역 간 통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주도하는 민간투자 유도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도별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구축 목표와 실적>

연도별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구축 목표와 실적

<연도별 전국 기가인터넷 가입가구 현황>

연도별 전국 기가인터넷 가입가구 현황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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