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인간, 철학에게 길을 묻다'…50주간 동·서양철학 통해 '현대인의 윤리적 삶' 검토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대중에게 윤리와 철학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 '열린연단:안과 밖' 3번째 시즌이 마무리됐다.
최근 네이버문화재단(이사장 오승환)은 재단이 후원하는 강연 '열린연단 : 안과 밖' 3번째 시즌이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의 강연을 끝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열린연단 : 안과 밖' 3번째 시즌은 지난해 3월5일부터 50주간 오프라인 연단과 온라인 영상 등으로 진행된 문화강연이다. 한국사회에서의 '윤리와 인간의 삶'을 주제로 교수와 종교인을 비롯한 다양한 명사들이 강연을 진행했다. 이들은 국내외 다양한 사건들로 윤리적인 위기의식과 무력감을 겪고있는 한국사회에 의미있는 화두를 던지며 시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조성했다.
특히 '의무의 윤리학'을 완성한 서양근대철학의 대표 칸트와 '극기복례'와 '군자' 등을 대표하는 공자의 사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동서양의 철학을 언급하며 존재·권력·욕망·정의·도덕 등 현대인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되짚었다.
이에 4~50대를 필두로 다양한 연령층의 대중들은 오프라인 참석은 물론 PC와 모바일로 강연을 시청하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금욕, 체념, 달관'·'인공 지능과 인간'·'성과 결혼, 그리고 가족'·'윤리와 인간의 삶'·'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등 인간의 본성과 현실적인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강연들이 인기를 모았다.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열린연단 자문위원장)는 "매년 다른 주제의 강연으로 우리나라의 학문세계가 넓고 깊어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현재는 도덕과 윤리가 황폐화된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이번 윤리강연으로 인간의 윤리적 삶의 복구도 머지않아 실현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오승환 네이버문화재단 이사장은 "혼란스러운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전반적인 윤리문제를 짚어보자는 취지로 강연을 진행했다"며 "석학들의 수준높은 강연을 온·오프라인으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열린연단:안과 밖'은 학자들이 직접 주도하는 국내최대 문화과학 강연으로, 다음달 1일부터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3층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패러다임의 지속과 갱신'이라는 주제로 '열린연단:문화의 안과 밖' 4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