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 세 곳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에 뽑히면 3억~7억원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술창업을 중심으로 대학 운영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선도모델을 조기 육성 확산하고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은 공공 연구로 개발한 대학 연구실 기술 기반 창업을 장려한다. 연구실이 글로벌 창업의 현장이 되는 등 대학을 창업 친화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기술창업은 연구실과 시장 요구 기술 사이의 간극이 크고, 성과가 나오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대학 창업이 아이디어 창업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에 집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정부는 이보단 기술과 연계된 벤처창업을 지원한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 출신들이 만든 범죄예측시스템 개발 기업 '팰런티어'나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교수들이 공동설립한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기업 '모빌아이'같은 회사가 국내 대학에서도 나올수 있게 하겠단 계획이다.
시범 선정된 대학은 정부 지원과 자체 재원을 활용해 기술창업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지원 공고는 28일부터 4월 28일까지 한다. 공모에 필요한 상세 정보는 미래부(www.msip.go.kr)와 한국연구재단(www.nrf.re.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범사업 결과 분석을 통해 재정당국과 협의를 거쳐 2018년부터는 지원 규모를 확대해 본격적으로 본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진규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창업중심대학으로 대학이 새 시장과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는 주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