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원 식품공학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채널 A의 ‘먹거리 X파일’ 대왕 카스테라 후속 편에 대해 “또 방송은 안봤지만 이번 방송을 위해 한시간 반동안 자신에게 유리한 답변을 얻으려고 한 질문 또 하고 또하면서 애쓰더니, 실제 방송에서도 자신들이 악의적으로 불안장사를 한 점은 사과하지 않고, 업체의 약점만 물고 늘어지는 방송을 했나보다”고 비판했다.
앞서 최 씨는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X파일'에 출연해 대왕 카스테라에 대해 인터뷰를 한 바 있다.
또한 “이번 방송에서 성의껏 수습하려 애쓰면 관두려 했는데, 지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모든 것은 업체 잘못인양 떠넘겼나보다. 내일은 혹시나 정리 안해도 될지 모르겠다는 기대했던 지난번 방송 시청의 소감이나 정리해 올려야겠다. 그 방송의 악의, 소비자의 알권리라는 가면을 쓰고, 시청율을 위해 불안 장사를 한 것들에 대해서 말이다”고 밝혔다.
이후 최 씨는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글로 대왕 카스테라와 먹거리 X파일 방송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이영돈 PD에 대해 “항상 힘없는 영세상인, 그것도 먹거리를 스릴러 공포물인양 취급하고 항상 최악의 장면만을 침소봉대하여 국민들에게 불신과 혐오감만 들게 하였다.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던 했던 것이다”라며 본격적인 글을 시작했다.
1편 방송 후 제작진으로부터 온 메일을 공개하며 최 씨는 “예전에 이영돈이 진행할때는 블로그 뿐 아니라 책으로도 당신은 정말 나쁜 사람이요 할때는 대꾸도 없더니, 가볍게 SNS에 올린 글에는 금방 답변이 왔다. 나도 식용유가 나쁜 기름은 아니다. 유화제가 위험한 성분도 아니다. 싼게 무작정 착하고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 방송 내용이 나쁘다는 평은 안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을 한 가지씩 나열하며 반박했다. 식용유 과다 사용에 대해 “이번에도 지방양은 15%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것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TV를 본 시청자의 뇌리에는 국자로 마구 퍼 넣는 장면만 기억되게 한다. 대단한 이미지 조작술인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름이 터질 듯이 많이 넣는다는 대왕카스텔라가 일반카스텔라(300Kcal)에 비해 평균 293Kcal로 칼로리가 더 낮다”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중에서 가장 저렴한 영양소가 탄수화물인데 평균 탄수화물은 32.5%로 절반수준이고, 요즘 당류저감화를 위해 난리가 아닌데 당류는 17.9% 로 무려 68%가 낮다. 뿐만 아니라 단백질도 8.7%로 일반카스테라에 비해 44%나 높다”고 말했다.
또한 식용유 사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한 방송에 대해 “식당에 가면 모든 메뉴의 레시피가 공개되어 있지는 않다 일류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구울 때 기름을 두른 프라이펜에 버터를 두르면서 굽는다. 이것을 맛의 비결로 공개하는 식당도 별로 없다”고 밝혔다.
또한 카스테라가 아닌 쉬폰 케이크라고 정정한 것에 대해 “식용유를 쓰는 것은 시폰케익이니 처음부터 카스테라 대신 시폰케익이라 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시폰케익도 카스테라도 둘다 스폰지 케익이다 호두과자는 엄연히 빵류인데 과자라고 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최낙언의 자료보관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