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부족 일본기업, IT·외국어로 무장한 한국인재 채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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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는 제조업이 발달하고 인력이 부족한 일본 중부지역에서 한국 인재 채용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27일 일본 나고야 힐튼 호텔에서 '한국인재 채용세미나'를 개최했다. 조은호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일손이 부족한 일본기업이 IT와 외국어로 무장한 한국 인재 채용을 늘리고 있다.

KOTRA(사장 김재홍)는 지난 27일 일본 나고야 힐튼 호텔에서 '한국 인재 채용세미나'를 개최하고 일본에 한국 인재 우수성 알리기에 나섰다.

세미나에서는 한국인 채용 계획이 있는 일본 중부 플랜트 서비스 등 현지기업 27개사 인사담당자와 유관기관, 대학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 기업 가운데 7개사는 한국에 투자 법인을 설립해 한국 인재 채용 확대에 더욱 큰 관심을 보였다.

KOTRA는 세미나에서 한국 인재의 특징과 일본 기업의 한국 인재 채용 사례 등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일본 중부지역 나고야에서 한국인 인재채용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중부지역은 도요타, 미츠비시중공업 등 제조업이 전체 산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데 일본 내에서도 인력부족이 심각한 지역으로 꼽힌다. 중부지역 중심인 아이치현에서 일자리 수를 취업희망자수로 나눈 구인배율은 2009년 이후 매년 상승해 2016년에는 1.63배로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전체 구인배율 1.36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숙박업, 요식업, 서비스업 등 전반에 걸쳐 일손부족 현상이 만연했다. 구인배율은 수치가 1이상이면 구인이 구직을 상회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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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사장 김재홍)가 27일 일본 나고야 힐튼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인재 채용세미나'에서 히라야마 아키라 MUFG 컨설턴트가 '글로벌 인재 채용의 매력과 한국인재 채용'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국에 4개 생산공장을 보유한 카와나카 나카가와전화산업 사장은 “한국사업 확장을 위해 한국 인재 채용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생각”이라며 “한국 인재는 일본어 실력을 갖춘 데다 많은 취업 준비를 했기 때문에 현장에 즉각 투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삼식 KOTRA 나고야 무역관장은 “처음 열린 세미나인데도 많은 기업이 참가해 일본기업의 관심을 실감했다”며 “우리 청년들은 IT능력에 업무 태도도 성실해 일본 기업에 인기가 높다”고 분석했다.

나고야 무역관은 일본 기업 가운데 채용계획이 확정된 기업을 내달 11일부터 이틀간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글로벌 취업상담회'에 초청해 취업상담을 주선한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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