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예정대로 추진…삼성그룹주 동반 상승

코스피가 20개월 만에 2130선을 뚫었다. 1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뒀지만, 삼성전자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지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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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19P(0.76%) 오른 2133.7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30선을 돌파한 것은 2015년 5월 26일 이후 20개월 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고 기관투자자는 반대로 4000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들은 매도세가 둔화되면서 500억여원을 순매도했다.

삼성그룹의 약진이 돋보이는 장세였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부분 계열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이후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중단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그룹 관계자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이는 코스피지수 상승세로 이어졌다. 삼성그룹주는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의 30%가량 돼 삼성 주식이 오르면 코스피도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구조다.

이날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지주회사 전환 검토 작업과 관련해 “그룹 이슈와 관계없이 주주들에게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차질 없이 검토하고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제청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해외 주주들이 있기 때문에 (발표) 방식은 콘퍼런스콜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후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중단됐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는 그동안 내부에서 지주사 전환을 상당부분 진척시켜 왔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29일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은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 중립적인 입장에서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검토할 예정이며, 검토에는 최소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날 발표로 빠르면 5월 늦어도 상반기 안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이 나오게 된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은 물론이고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지주사 설립과도 깊은 연관성을 가져 향후 삼성그룹주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삼성물산이 9%이상 급등했고 삼성SDS가 5.10%, 삼성생명이 4.59% 상승했다. 삼성화재, 제일기획도 2%이상 올랐다.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삼성전자는 장중 207만7000원을 찍었고 전날보다 1.87% 상승한 206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29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그룹주 3월 14일 주가, 자료:한국거래소>

삼성그룹주 3월 14일 주가, 자료:한국거래소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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