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아직 4차산업 관련한 대비에 부족합니다. 4차산업 시대에 기업들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연구정책 등 새로운 방안 마련에 주력하겠습니다.”
김재철 신임 코스닥협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말까지 코스닥 지수가 1000을 돌파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처럼 강조했다. 코스닥협회는 지난달 23일 제10대 회장에 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를 선임했다. 원료의약품 제조업체 에스텍파마는 2004년 상장했다.
김 회장은 “그간 코스닥 상장사가 양적으로는 늘었지만 질적 수준까지 걸맞게 올라왔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 지수 절반 수준까지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회원사 간 협조와 정보공유, 업무 협력을 통한 사업 다각화 등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내건 것도 상장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데 국내 기업들의 준비가 미흡하다”며 “주로 중견·중소기업인 코스닥 상장사들의 문제점을 되짚어보고 이들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인프라를 파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협회의 연구정책 기능도 주요 추진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코스닥을 둘러싼 각종 환경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코스닥 기업 경영활동 지원을 위한 각종 규제 개선 및 정책 개발 등 연구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신생창업기업 지원과 자금 및 연구개발(R&D) 특허지원 협력 사업 등 회원사를 위한 신성장동력 지원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편 관련 상법개정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회장은 “기업 투명성 확보 측면에선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지금 논의 중인 개정안은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할 우려가 크다”면서 “다시 한 번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1순위라는 점을 갖고 설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인터넷, 인공지능, 로봇 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융합 분야가 계속 나타날 것으로 관측한다”면서 “인터넷 강국인 한국 기업들이 여러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