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한국기업 10곳 중 7곳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는 13일 미한국상공회의소(코참)과 공동으로 실시한 `트럼프 신정부 출범이 미국 주재 한국기업에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역협회와 코참은 코참 회원사와 권역별 지상사협의회 등 2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설문에서는 트럼프 당선 이후 불확실성 증대로 미국 내 투자·사업 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72%)이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11%)보다 6배 이상 높았다.
주미한국기업이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꼽은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은 수입 규제 강화(82%), 국경 조정세 부과(76%),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52%) 순이었다. 반면 경제정책 중 미국 내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72%), 비즈니스 규제 완화(58%)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주미한국기업은 경제정책 불확실성 대응책으로 △미 현지투자 확대(35%) △신규시장 개척(26%) △원부자재공급처 전환(22%)을 꼽았다. 통상교섭에 있어서는 우리 정부가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민관 협동 대미 아웃리치 활동 확대(37%) △다른 국가와 자유무역 협정 확대(27%) △세계무역기구(WTO) 차원 맞대응(21%)을 제시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