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이슈] 강동원, 블로그 삭제부터 자필 사과까지 '냉탕오간 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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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배우 강동원이 외증조부 친일파 논란으로 지난 1주일간 몸살을 앓았다.

사태는 맨 처음 맥스무비에 게재된 한 글에서 시작됐다. 해당 글에는 강동원이 과거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는 외증조부 이종만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파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철저한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한 개인의 글이었지만, 다른 매체로 글이 옮겨졌고 이에 강동원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대리인 자격으로 해당 게시물 삭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게시물 삭제 요청이 강동원의 이름으로 행해졌고, 이에 네티즌은 조상의 친일행적을 감추기 위한 강동원의 행동으로 오해해 분노했다.

이후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YG엔터테인먼트가 직접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강동원의 명예훼손이 우려돼 대리인 자격으로 일을 처리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강동원 역시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이 혼란스러웠고, 충격도 컸다. 더욱이 가족사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야했고, 또 관련된 자료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미숙한 대응과 관련해 관련자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뜻을 전했다.

이어 "아울러 빠르게 제 입장을 전해드리지 못한 점도 모두 사과드린다. 저 또한 배우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고 다시는 그런 부끄러운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스무비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배우 인적 사항’ 게시물 관련 추가 공지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2월 27일 문제가 된 ‘배우 인적 사항’ 관련, 맥스무비 로고가 무단 사용된 개인의 게시물이 어떤 부분이 관련 사실과 달라 삭제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 답변 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강동원의 외증조부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것은 맞지만 1급, 2급 식의 표기는 사실무근이라는 점, 위문대 대금은 군인 제공 물품이며, 위안부 창설, 유지와 무관한 것이라는 점, 친일 행위를 대가로 채굴권을 얻었다는 내용 역시 시기를 확인 한 바 사실무근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